檢 출석 공성진, 왜 소환됐느냐 묻자…

檢 출석 공성진, 왜 소환됐느냐 묻자…

입력 2011-06-27 00:00
수정 2011-06-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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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저축은행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이석환 부장검사)는 이 은행에서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을 27일 오전 소환, 조사 중이다.

공 전 의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변호인과 함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조사가 끝난 뒤 말하겠다”며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 전 의원은 지난 2005~2008년 여동생을 통해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한테서 매달 500만원씩 총 1억8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 전 의원을 상대로 여동생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받아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공 전 의원을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검찰은 지난 17일 공 전 의원의 여동생을 불러 돈을 받은 경위와 사용처, 돈을 받는 과정에 공 전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공 전 의원의 여동생은 “금융시장 조사 등에 관한 용역 컨설팅 계약을 맺고 받은 돈”이라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좌관을 통해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1억여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도 이번 주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 전 의원은 2005~2008년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임 전 의원의 보좌관 곽모씨에게 전달한 돈이 임 전 의원에게 건너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주 2차례 소환에 불응한 임 전 의원에게 28일 출석할 것을 다시 통보했으나 임 전 의원이 변호인과의 논의 등 사전 준비를 이유로 29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함에 따라 29일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신 회장에게서 1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의혹이 있는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모씨를 지난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신 회장에게서 받은 돈이 지난 2005년 금감원의 검사 무마와 관련한 청탁 대가인지를 집중 추궁했으나, 김씨는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김씨의 신병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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