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말인 3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해수욕장과 유명산 등 피서지는 한산했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국의 해수욕장은 주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기대했으나 장맛비가 내리면서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어져 썰렁한 모습이었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1일에 각각 개장한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해수욕장에는 많은 비 때문에 30~40명이 찾아오는 데 그쳤다.
지난 1일 강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속초해수욕장은 종일 비가 내리면서 피서객들이 발길을 돌렸다.
부산지역 7개 공설해수욕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이날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짙은 해무에 비까지 내리면서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상인들이 백사장에 펼쳐놓았던 파라솔을 접으면서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전국의 유명산과 유원지도 저조한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은 장맛비로 장수대 구간의 입산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방문객이 1천600여명에 그쳤다.
충북지역도 이날 오전 5개 시ㆍ군에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린 탓 평소 많은 피서객이 몰렸던 속리산 자락의 화양계곡, 쌍곡계곡 등에서 나들이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몰리던 옛 대통령 별장인 청원군 문의면 소재 청남대와 청주 동물원 등 도심 인근 유원지도 한산했다.
반면 실내 놀이시설이나 영화관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이 몰렸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야외 놀이공원 입장객 수가 2천여명에 그쳤지만 실내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언베이에는 1만여명의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부산지역과 전북지역 등 전국의 주요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에도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볐다.
한편 지난 주 제5호 태풍 ‘메아리’로 강풍 피해를 본 해남, 강진 등 전남지역에서는 시설하우스 농가들이 빗속에도 복구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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