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댐 수위 하락세, 범람 위기 일단 넘겨

섬진강댐 수위 하락세, 범람 위기 일단 넘겨

입력 2011-08-10 00:00
수정 2011-08-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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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수위 1m 앞둔 196.74m 정점 찍고 0.02m 떨어져



임실 섬진강댐의 수위가 하락세로 돌아서 범람 위기를 일단 넘겼다.

섬진강댐관리단에 따르면 196.74m까지 치솟았던 섬진강댐 수위가 9일 자정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내려가기 시작해 10일 오전 2시 현재 196.70m를 나타내고 있다.

최고치에서 0.04m 내려간 데 불과하지만 이번 폭우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섬진강댐 수위는 전날 오후 1시 193.41m을 시작으로 해 오후 5시 195.14m, 오후 9시 196.48m로 급격히 올랐다.

댐관리단은 댐 상류지역의 비가 그치면서 한때 4천300t까지 늘었던 유입량이 1천640여t으로 급감해 수위가 소폭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댐 하류지역의 범람 위험이 커 초당 1천788t까지 끌어올렸던 방류량을 1천500t으로 줄인 상태여서 수위가 크게 떨어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오전 6시를 기해 호우 예비특보가 발효돼 있고 밤사이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어 수위는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

196.74m의 수위는 1965년 댐이 건설된 이후 최고치이다.

또 사실상 댐이 지탱할 수 있는 최고 수량이어서 저지선으로 간주하는 ‘계획홍수위’ 197.7m에 1m도 채 남지 않은 것이며, 물이 범람하는 댐 정상까지의 수위 200m보다 3m가량 낮은 것이다.

이 때문에 댐관리단은 최고 경계단계인 ‘심각단계’를 발령하고 하류 지역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북도 역시 도내 14개 시ㆍ군 전역에 비상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댐관리단 관계자는 “일단 큰 고비는 넘겼지만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라면서 “특히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기도 어려운 만큼 비가 추가로 쏟아진다면 다시 어려움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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