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광복절을 맞아 폭주족이 시내 곳곳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14~15일 교통경찰 경계강화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예상 집결지를 포함해 모두 129곳에 교통경찰뿐만 아니라 지구대 순찰차와 형사 요원, 기동대까지 배치해 단속하기로 했다.
또 경찰서별로 폭주족 전담 수사팀을 편성하고 교통정보 수집 CCTV를 활용해 폭주 행위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 수사할 방침이다.
주요 예상 집결지로 꼽히는 곳은 어린이대공원 정문, 여의나루역, 서울숲 입구, 상암월드컵경기장,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 코엑스, 강남역 사거리, 봉천 사거리 등 16곳이다.
중점 단속대상은 불법 개조한 오토바이를 타거나 무리를 지어 다니며 난폭운전, 굉음유발로 시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 등이다.
경찰이 2009년부터 2년간 입건한 폭주족을 분석한 결과, 연령은 16~19세 청소년이 58%로 가장 많았고 직업은 학생(42.2%)과 배달원(11.8%)이 많았다.
특히 입건자 중 41%는 배달업소에서 근무하거나 근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폭주족이 배달업소 오토바이를 자주 사용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불법행위에 가담한 배달용 오토바이를 모두 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폭주 전력자 287명에게 경고성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한편, 중·고교 지도교사가 현장에서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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