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직 걸고 막아라” 현직 부장검사 사의
지난 6월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검찰 측의 ‘브레인’ 역할을 한 검찰 중간간부가 수사권 조정안에 미온적인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직까지 나선 경찰의 집단적 반발에 “법령을 만드는 과정 중에는 차분히 법리논쟁을 벌여야 한다.”던 검사들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모양새다.“수사권 조정안 반대”
30일 서울 송파경찰서 대강당에서 열린 ‘형소법 개정 관련 대통령령,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강남권 6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서울 송파경찰서 대강당에서 열린 ‘형소법 개정 관련 대통령령,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서 강남권 6개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국무총리실이 발표한 수사권 조정안의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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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장은 지난 23일 국무총리실이 대통령령을 발표한 이후 이를 비판하는 글을 앞서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이 부장이 글을 올리자 이를 지지하면서 “검찰에 남아 국가와 검찰을 위해 일해 달라.”는 취지의 댓글이 이날 오후 60건 이상 올라왔다.
대검찰청은 이에 대해 “국민과 검찰을 아끼고 사랑하는 충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사직서는 반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199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대검 검찰연구관,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형사1과장을 거쳐 지난 8월 인사에서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장에 보임됐다. 이 부장은 지난 6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이론개발을 담당했던 중간 간부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12-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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