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검찰 출두…“사실관계 당당히 밝힐것”

박영준 검찰 출두…“사실관계 당당히 밝힐것”

입력 2011-12-14 00:00
수정 2011-12-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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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면 대질의향 있다”

SLS그룹으로부터 일본 출장 중 접대를 받은 의혹이 있는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14일 오후 3시45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했다.

박 전 차장은 ‘술자리 접대를 받은 사실을 부인하느냐’ ‘3차 술자리를 가지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관계를 당당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그는 ‘접대를 했다는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장 권모씨와 대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면 (하겠다). 검사 처분에 맡기겠다”고 했고, ‘권씨가 검찰에 제출한 접대내역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들어가보면 알겠죠”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언론에 해명한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없이 변호인을 대동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국철(49) SLS그룹 회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박 전 차장은 이날 고소인 자격으로 검찰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박 전 차장의 일본 출장 때 총리실 측 연락을 받고 권씨에게 지시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지난 9월 폭로했으며, 박 전 차장은 의혹을 부인하며 이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을 상대로 지난 2009년 5월 국무총리실 차장으로 재직할 당시 일본에 출장 갔을 때 저녁자리에서 있었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박 전 차장 일행의 2차 자리는 어떻게 이뤄졌고 누가 계산했는지, 3차 자리에 동행했는지, 술값은 누가 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검찰은 진술이 엇갈릴 경우 박 전 차장과 SLS 일본법인장 권씨를 상대로 대질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권씨로부터 당시 술자리는 청와대 전 비서관 김모씨의 주선으로 마련됐고, 권씨는 이 회장에게 박 전 차장을 접대한다는 사실을 보고한 뒤 재가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박 전 차장이 SLS그룹 법인카드로 20만엔이 계산된 술자리에 동석한 사실과 일본에서 타고 다닌 승용차 대여비용 등 30만엔(한화 약 445만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 전 차장은 권씨가 참석한 자리가 있었지만 술값을 자신의 지인인 H인터내셔널 임원 강모씨가 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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