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행정관 소환…디도스공격 연관성 추궁

檢, 靑행정관 소환…디도스공격 연관성 추궁

입력 2011-12-22 00:00
수정 2011-12-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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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재보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봉석 부장검사)은 재보선 전날 저녁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30)씨와 식사를 함께한 청와대 행정관(3급) 박모씨를 22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박 행정관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 인지 여부와 당시 대화내용, 김 전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빌린 이유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간의 수사결과에 따르면 박 행정관은 10월25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의장실 김 전 비서, 공성진 전 한나라당 의원 비서였던 박모씨,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비서 김모씨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행정관은 또 재보선 당일 김 전 비서에게서 500만원을 송금받았으며, 지난달 29일 이 돈 가운데 400만원을 되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비서는 경찰 조사에서 이 돈에 대해 “박 행정관이 급전이 필요하다고 해서 빌려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경찰은 일단 이 거래가 지인 간 금융거래일 뿐 선관위 디도스 공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행정관이 김 전 비서에게 돈을 줬다면 의미 있는 거래일 수도 있겠지만 김씨가 박씨에게 준 돈이라면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애초 박 행정관을 이틀 동안 조사했지만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전 비서 공모(27.구속)씨와의 2차 술자리에는 합류하지 않았다며 저녁자리 동석사실 자체를 발표하지 않아 은폐 의혹이 일기도 했다.

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박 행정관이 김 전 비서에게서 빌린 돈을 일상적인 자금거래로 판단해 경찰 수뇌부에도 보고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공개해 의혹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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