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조장 논란 인터넷 만화, 내용 보니…

학교폭력 조장 논란 인터넷 만화, 내용 보니…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05:0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학교폭력 희화화 전체관람가로 연재...’왕따’ 단순히 웃음거리 만들어

“이 느낌, 바로 이거야! 살아있음이 느껴진다.”(왕따 학생이 집단 구타를 당하며)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유명 포털사이트에 학교폭력을 희화화하고 피해자가 왕따를 즐긴다는 내용의 웹툰이 연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지 확대


2008년부터 야후코리아에서 180여회가 연재된 ‘열혈초등학교’는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는데 피가 나오지 않는 에피소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만화는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이지만 초등학생들이 학생 한명을 집단 구타하거나 욕하는 장면도 거의 매회 빠짐없이 등장한다.

”왠지 열받게 하는 스타일”이라며 얼굴에 주먹을 날리거나 “심심한데 잘 걸렸다”며 특정 학생을 집단으로 구타하는 장면(180화)은 일부분이다.

왕따 캐릭터인 학생이 전학생이 온 뒤 괴롭힘이 줄어들자 ‘초조함과 공허함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모습(127화)도 그려졌다.

학생들이 단체로 경찰이나 교사를 폭행하며 즐거워하는 장면이나 폭행을 당한 학생이 장애인이 된다는 설정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폭력 실태를 인터뷰하는 방송사 여기자에게 초등학생이 ‘XX년아’라고 하자 여기자가 ‘XX놈이’ ‘X초딩들이 방송이 장난인줄 알아’ 등 욕을 하는 것으로 이뤄진 에피소드(162화)도 있다.

이에 “12월 대구와 대전에서 자살한 학생들이 이만화를 보았다면 웃었을지, 비통해서 울었을지 생각해보라”(fin***)거나 “웃자고 만든거겠지만 어린이가 보기에는 잔인하다”(qkr***)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아무리 만화지만 피가 흐르는 장면을 보면서 ‘재밌다’고 할 수가 있나. 초등학생들도 보고 있는데 만화라는 이유로 이런 게시물을 방치하는가”(gsh***)라는 지적도 있다.

서울 강동구 중학교 교사 서모(27.여)씨는 5일 “아이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만화라고 해서 찾아봤다가 충격을 받았다”며 “한창 사회성이 형성될 시기에 폭력을 놀이로 표현한 만화를 즐겨보고 있어 나중에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작가인 귀귀(본명 김성환)는 “코드가 과할 뿐 개그는 개그로 받아들여달라”며 “최근 두드러진 왕따 문제는 개인적으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후코리아는 “웹툰의 내용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제재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아 전체관람가로 서비스해왔으나 내부적으로 19세 관람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작가에게도 수위를 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