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환 해남군수 또 막말 파문...주민간담회서 조롱, 망언, 겁박으로 일관
박철환 해남군수
6일 통합진보당 해남위원회 등에 따르면 박 군수는 지난 3일 화원 화력발전소 유치와 관련해 화원면 주민 50여명과 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박 군수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훈계조로 유치의 필요성만 주장하며 반대 측 인사들에게 막말로 일관했다고 해남위원회는 주장했다.
박 군수는 “통합진보당은 억지를 부린다.” 등 폭언과 함께 “허위사실 유포자를 잡아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 말까지 했다고 해남위원회는 밝혔다.
박 군수는 “재정자립도가 104%인 서울 강남구는 돈이 남아돌아 예산 편성을 더 할 데가 없어 거짓으로 한다.”는 엉뚱한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진보당 해남위원회 안종기 사무국장은 “간담회 내내 박철환 해남군수는 군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조롱했다.”면서 “발전소 유치 결정을 해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군수가 이처럼 경솔하고 무책임한 주장을 하는 것이 참으로 억지 아니냐.”고 말했다.
박 군수는 지난달에는 ‘조폭 출신’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환경미화원들과 단체협상과 관련해 면담을 하면서 과거 자신의 조직폭력배 활동과 관련된 발언을 했다. 노조 측은 당시 “정년 문제 등으로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달 초 군수를 찾아간 노조 지부 간부 7명에게 조폭 활동을 언급하는 등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군수는 “내가 젊었을 때 광주 A파 조직 밑에서 1년 6개월 동안 칼(단검) 던지기 연습을 했다.”, “한 사람을 봐 버리려고(혼내주려고) 해병대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등 발언을 했다.
당시 박 군수측은 “고교를 졸업한 후 한때 방황했지만 16살 많은 형님 덕분에 마음을 잡고 열심히 살게 됐다. ‘나도 환경미화원들에게 형님 역할을 하듯 군수로서 충실히 도움을 주겠다’고 발언한 것이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군수는 마음을 다잡은 뒤 대불대 법학과에 입학했고, 지방공무원 9급직으로 공직에 들어와 군의원을 거쳐 지난해 군수에 당선됐다.
박 군수는 앞서 2010년에도 관사 문제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막말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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