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은 태음인? 과학으로 알려준다

내 얼굴은 태음인? 과학으로 알려준다

입력 2012-01-12 00:00
수정 2012-01-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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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체질별로 다른 얼굴 이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조선 후기 이제마에 의해 사상의학이 등장한 이후 표준화된 얼굴 이미지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종열 박사팀은 12일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을 남녀·연령별로 나눠 대표 얼굴을 제시했다.

대표 얼굴은 전국 23개의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과 함께 구축한 체질정보은행에서 추출한 2천900여건의 얼굴 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김 박사팀은 앞서 개발한 안면·음성·체형·혈액 등 4가지 방법을 통해 체질을 알 수 있는 ‘사상체질 진단 도구’를 이용한 분석과 전문가의 진단이 일치하는 데이터만 골라 이들 얼굴을 합성했다.

그동안 체질별로 특성을 과장한 캐리커처라든지, 개인적인 경험을 형상화한 얼굴 이미지는 있었지만 실제로 있는 사진을 이용해 체질별 얼굴을 객관적으로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만들어진 체질별 대표 얼굴의 특징을 살펴보면, 태음인은 얼굴이 넓적하고 눈이 편평하며 코가 크고 코 폭도 넓다. 소음인은 인상이 유순하고 얼굴 폭이 좁고 갸름한 모양이며 눈꼬리가 약간 처진 모양을 하고 있다.

소양인은 눈끝이 올라간 경우가 많고 이마가 나왔으며, 태양인은 눈이 빛나고 귀가 발달했으며 머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들 사진은 성별로 나눠 전 연령대와 45세 미만, 45세 이상의 총 6개 그룹으로 만들어졌으며, 실제 한의과 대학이나 한의원 등에서 체질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열 박사는 “현재 베타버전(시험판) 형태로 경희의료원 등 8개 한방병원 및 한의원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의원마다 체질 진단이 달라지는 문제가 이 진단 도구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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