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프로즌요거트 체인 ‘핑크베리’ 공동창업주인 영 리(47) 씨를 노숙인 폭행혐의로 전날 오후 LA공항에서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발 비행기로 LA공항에 도착한 후 경찰에 체포된 이씨는 보석금 6만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이씨는 동승자와 함께 렌터카를 타고 LA 고속도로 진출로를 빠져나가던 중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구걸 행위를 하던 노숙인을 타이어 레버로 폭행, 팔이 부러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혔다.
목격자들은 이씨가 노숙인과 몇 마디 얘기를 하다 갑자기 차를 빼 주차한 후 밖으로 나와 동승자와 함께 노숙인의 머리와 팔을 구타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노숙인이 음란 문신을 보여주며 자신을 모욕하려고 했기 때문에 화가 나 노숙인을 때렸다고 해명했다.
동승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뉴욕의 명문 디자인스쿨 파슨스를 다닌 독특한 이력의 이씨는 지난 2005년 사업가 황혜경(미국명 셸리 황) 씨와 함께 프로즌요거트 체인 ‘핑크베리’를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한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핑크베리는 ‘저열량 건강 디저트’를 표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 미국내 100여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미국에서 프로즌요거트 붐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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