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동의보감 등 15만여점 ‘살균소독’

조선왕실의궤·동의보감 등 15만여점 ‘살균소독’

입력 2012-01-30 00:00
수정 2012-01-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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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각 수장고 첫 전체 훈증… 새달 6일부터 20일간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조선왕실의궤, 동의보감 등 장서각에 보관된 고전적(古典籍)이 해충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장서각 수장고 전체에 훈증 소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훈증 소독은 2월 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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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장서각은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폐쇄되며, 고문헌 원본 열람도 2월 6일부터 3월 2일까지 중단된다. 연기가 다 빠져나갈 때까지 자연대기를 하기 때문이다.

훈증 소독은 나무나 종이, 섬유로 된 문화재 소독 방법 중 하나이다. 침투성이 강한 약제를 밀폐된 공간에 가스 상태로 주입해 문화재에는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해충과 세균을 박멸한다.

한중연 대외협력팀 김은양씨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서고별로 훈증을 한 적은 있지만 수장고 전체에 훈증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한국학자료센터(www.kostma.net)에서 자료열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문연구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서각에는 조선왕실의궤와 동의보감 등 조선왕실 도서 9만여점을 비롯해 전국 43개 가문에서 기증·기탁한 자료, 수집 고서 등 15만여점에 이르는 조선시대 주요 문헌들이 보관돼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12-01-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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