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 “후보 개인 제안은 거부..중앙당 결정 따르겠다”
민주통합당 박혜자 광주 서구갑 예비후보는 19일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여성 예비후보인 장하진 예비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여성의원 탄생이라는 지역민과 지역 여성계의 여망을 달성하기 위해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두 여성후보가 단일화하자”며 공개토론에 이은 여론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장 후보는 전략공천설을 흘리고 마치 자신이 공천을 받을 것처럼 행동해 여타 후보들의 반발을 사는 등 끊임없는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장 후보가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에 동의해 준다면 저 보다 뒤늦게 선거운동에 뛰어든 장 후보의 상황을 감안해 단일화방법에 어드밴티지를 드릴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심이나 공정경쟁은 무시하고 중앙당의 일방적 낙점만 기다리는 해바라기 정치를 기대하거나 장관까지 역임해 고위 관료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광주로 내려와 여론조사에 의한 단일화가 두려운지 묻고 싶다”고 장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박혜자 후보 개인의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중앙당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라고 하면 기꺼이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박 후보를 앞설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구갑은 최근 광주·전남 신문사·방송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송갑석 전 전남대총학생회장이 29.9%로 17.2%를 얻은 조영택 의원을 앞섰다.
이어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 비서관 11.2%, 송재선 전 광주시의원 6.5%, 박혜자 호남대 교수 6.3% 순이었다. 최근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장관은 해당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서구갑에 특정 여성후보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낙하산 공천 반대’ ‘지역민심과 무관한 여성후보 전략 공천 반대’ 등 비판여론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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