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기자= 경남 합천군이 소설가이자 아동문학가인 향파 이주홍 선생의 생가를 복원하면서 비닐로 만든 인조 볏짚으로 지붕을 씌워 복원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5일 국제신문에 따르면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용주면 합천 하부댐 인근 청소년수련관 옆에 ‘이주홍 어린이문학관’을 건립하고 생가 2개 동을 복원해 일반에 개방했다.
여기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학관에는 상설전시장과 자료실, 세미나실, 도서실 등이 갖춰졌다.
60㎡ 규모인 생가는 펜션이나 창작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복원한 생가의 안채와 사랑채 지붕을 전통 천연재료인 볏짚으로 된 이엉 대신 비닐로 만든 인조볏짚으로 덮어 제대로 된 복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볏짚이나 산죽으로 지붕을 덮어 향파 선생 어린 시절의 농촌 풍경을 재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가 지붕뿐만 아니라 마당 한쪽의 우물터도 높이 1m, 지름 1m 가량의 자연석을 형식적으로 쌓아놓아 방문객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합천군 측은 “해마다 이엉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짚을 구하거나 이엉을 만드는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 인조볏짚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1906년 5월 합천군 합천읍 배양골에서 태어난 이주홍 선생은 합천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 동래중학교(현 동래고교) 교사, 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교수로 근무했다.
1966년에는 ‘문학시대’를 창간해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서 문학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81세로 타계했다.
연합뉴스
15일 국제신문에 따르면 합천군은 지난해 12월 용주면 합천 하부댐 인근 청소년수련관 옆에 ‘이주홍 어린이문학관’을 건립하고 생가 2개 동을 복원해 일반에 개방했다.
여기에는 2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문학관에는 상설전시장과 자료실, 세미나실, 도서실 등이 갖춰졌다.
60㎡ 규모인 생가는 펜션이나 창작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복원한 생가의 안채와 사랑채 지붕을 전통 천연재료인 볏짚으로 된 이엉 대신 비닐로 만든 인조볏짚으로 덮어 제대로 된 복원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볏짚이나 산죽으로 지붕을 덮어 향파 선생 어린 시절의 농촌 풍경을 재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가 지붕뿐만 아니라 마당 한쪽의 우물터도 높이 1m, 지름 1m 가량의 자연석을 형식적으로 쌓아놓아 방문객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합천군 측은 “해마다 이엉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하다. 짚을 구하거나 이엉을 만드는 인력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라 인조볏짚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1906년 5월 합천군 합천읍 배양골에서 태어난 이주홍 선생은 합천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부산 동래중학교(현 동래고교) 교사, 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교수로 근무했다.
1966년에는 ‘문학시대’를 창간해 문화의 불모지 부산에서 문학을 일으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7년 81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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