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자금줄로 지목
이동조 ㈜제이엔테크 회장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파이시티의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이 회장이 상당액의 체류자금을 챙겨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검찰에 “빠른 시일 내에 귀국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화를 통해 전한 바 있다.
검찰은 파이시티 측이 이 회장 계좌에 2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자금흐름을 파악해 왔다. 특히 이 회장은 2008년 박 전 차관이 포스코 인사에 관여했을 당시 윤석만 포스코 사장 등을 만나는 자리에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박 전 차관의 자금관리원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회장의 한 지인은 “그가 대선 전까지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자신을 수사하면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서 나아가 박 전 차관과 현 정부의 정치자금과도 연관될 수 있음을 이 회장도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일단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이상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고 있는 검찰로서는 이 회장의 귀국을 압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2-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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