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피의자, 방송 인터뷰하고 현장 주변 배회

통영 피의자, 방송 인터뷰하고 현장 주변 배회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2일 검거된 통영 한아름(10)양 살해 피의자 김모(44)씨는 경찰이 수색을 벌이는 와중에도 마을을 돌아다녔고 태연히 방송 기자와 인터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통영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일 한 양 실종사건을 보도한 한 방송 기자와 인터뷰에서 “저는 (오전)7시30분쯤 사이에 집을 나왔어요.(학생이)정류장에 있는 것을 보고 밭으로 갔습니다.그 이상은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2005년 1월 마을 근처 냇가에서 62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다치게한 혐의로 실형을 살고 2009년 5월에 출소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 초기부터 김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있었다.

 김 씨는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을 조사할 때도 그 주위를 돌아다녔다고 마을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그는 지난 21일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려한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하루 전날 종적을 감췄다.

 그러다 검거 당일 한 양의 집에서 2㎞도 떨어지지 않은 한 스포츠파크 주변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

 김 씨는 경찰에서 “밭에서 1t 트럭을 세워놓고 일하고 있는데 한 양이 태워달라고 해 집으로 강제로 데리고 갔다”며 “성폭행 하려는데 반항을 해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할 통영경찰서에서 3개월에 한 번씩 관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문구 통영경찰서장은 피의자 검거 후 브리핑에서 “(김씨의) 차량이 사건현장 주변에 있었고 성폭력 전과가 있는데다 (발생 당일)진술과 CCTV 분석 내용이 달랐다”며 “사건 초기부터 지목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추 서장은 이어 “뚜렷한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김 씨를 체포할 근거가 없었다.그래서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하려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투표
'정치 여론조사'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최근 탄핵정국 속 조기 대선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치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여론조사의 방법과 결과를 놓고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론이 그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게 제기되고 있다. 여러분은 '정치 여론조사'에 대해 얼마큼 신뢰하시나요?
절대 안 믿는다.
신뢰도 10~30퍼센트
신뢰도 30~60퍼센트
신뢰도60~90퍼센트
절대 신뢰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