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확산 막아라”‥비상 걸린 대청호

“녹조 확산 막아라”‥비상 걸린 대청호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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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상류에 물 순환시키는 ‘수차’ 등 설치

대청호에서 녹조(綠藻)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당국의 수질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일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최근 악취를 풍기는 녹조 덩어리가 발생했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앞 대청호 수면에 고인 물을 순환시키는 ‘수차’ 5대를 설치했다.

금강 지류인 ‘소옥천’이 유입되는 이곳은 지난달 31일부터 누런색 녹조덩어리가 수면에 떠다니면서 심한 악취를 풍겼다. 긴급 수거에 나선 당국은 나흘간 이 일대서 10㎥가량의 녹조덩어리를 걷어냈다.

대청댐관리단 임형근 과장은 “’소옥천’에서 흘러든 영양 염류 등으로 심한 녹조가 발생했다”며 “이번에 설치한 ‘수차’가 물을 순환시켜 녹조 덩어리 발생을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는 녹조가 호수의 하류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길이 60m, 깊이 7m의 대형 ‘수중 차단막’도 설치됐다.

또 대전ㆍ청주취수탑이 있는 대전시 동구 추동과 회남면 문의수역의 수심 10∼60m 지점에 설치된 75개의 ‘폭기시설’도 가동되기 시작해 맑은 공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30일 측정된 대청호의 조류농도는 ‘클로로필-a 농도(엽록소량)’의 경우 회남 16.9, 추동 6.0, 문의 4.0㎎/㎥였으며, 남조류 세포수는 회남 1천926, 추동 580. 문의 680개/㎥로 ‘주의보’ 수준에 육박했다.

’조류 주의보’는 1주일 간격으로 측정하는 ‘클로로필-a 농도’가 2차례 연속해 15㎎/㎥을 넘고, 남조류 세포수가 500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금강유역환경청의 한 관계자는 “6일 채수한 물의 조류 농도가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커 머잖아 대청호에 ‘조류 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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