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 인터넷 사용료 얼마일까?

독도경비대 인터넷 사용료 얼마일까?

입력 2012-08-12 00:00
수정 2012-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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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약상 구체적 금액 공개 못해”작년 월 2천295만원 지급..상당액 낮춘 듯

독도에서 인터넷을 쓸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할까?

국토의 최동단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인터넷 회선공급업체인 KT에 지급하는 사용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경찰은 인터넷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12일 경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KT는 2004년 5월 독도 동도 등대 근처에 대형 위성전용 안테나를 설치한 뒤 11개 전용선로를 독도경비대에 무료 공급했으나 통신탑설치 등 투자비 문제가 있다며 지난해부터 사용료를 받았다.

그러나 독도경비대가 지난해 매달 2천295만원이라는 엄청난 사용료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KT는 2004년 독도에 위성안테나를 설치하고 나서 “독도를 지킨다”며 독도를 배경으로 다양한 광고를 하고, 이에 따른 광고효과도 얻은 적이 있어 독도를 지키는 경비대에 과다한 인터넷 사용료를 받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KT측은 당시 “독도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은 위성을 통한 전용회선 서비스로 특정 대역폭을 해당 고객만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일 수밖에 없고, 독도의 지역 특성상 유지ㆍ보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 비싼 이용료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경북경찰청도 “민간사업자에게 계속해 무료 사용을 요구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KT와 협상을 해 상식선에서 인터넷 이용료가 결정되도록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후 경북경찰청과 KT는 협상을 통해 인터넷 사용과 관련한 계약을 새로 맺고 인터넷 이용료를 상당히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은 인터넷 사용료가 인하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경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KT와 위성인터넷 이용을 계약한 해군이나 해양경찰 등 다른 국가기관과 형평성 문제도 있어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 계약내용에 포함돼 있어 이용료 내역은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독도경비대 숙소에 설치된 인터넷은 독도경비대원들이 경비상황을 육지에 보고하거나 가족들과 화상통화 등을 하는데 이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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