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보문고 전학사태 발생 우려 ‘주시’

광주 보문고 전학사태 발생 우려 ‘주시’

입력 2012-08-19 00:00
수정 2012-08-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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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1학년 20일 전학 제한규정 풀리면 무더기 신청 전망

광주지역 자율형 사립고인 보문고의 일반고 전환신청이 백지화된 뒤에도 재학생들의 무더기 전학 우려가 제기되며 불안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9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일 현재 1학년인 보문고 재학생들의 전학 제한 규정이 풀린다. 자사고 재학생들이 전학하기 위해서는 ‘6개월 1학기 이수’라는 전학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보문고의 전학은 1학년 학생들이 주축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반고로 운영되는 3학년과 이 학교에서 이미 자사고 과정을 3학기를 진행한 2학년은 전학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1학년의 경우 20일 이 같은 전학요건을 충족해 일반계고 등으로 옮기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시교육청은 40~60명 전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숫자는 1학년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1학년들의 전학이 현실화할 경우 입학정원조차 미달된 상황에서 큰 폭의 학급 수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게 교육청 판단이다.

무더기 전학생들의 희망학교 배정도 주거지 근거리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만 어려움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학교운영에 불안감을 느낀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며 “20일 이후 움직임을 잘 살펴야 보문고의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하면 자사고 지정철회 신청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고의 특성상 학생들의 납부금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때문에 학생 수 부족은 재정난과 직결된다.

보문고의 학급감축으로 생간 과원교사 9명을 시교육청이 공립교사로 특채하기로 합의했지만 임용 시기를 내년 3월1일 자로 늦춘 것도 이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한편 보문고는 지난 3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광주시교육청에 신청한 뒤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6일 시교육청과 교사특채, 시설지원 등에 합의하고 전환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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