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후 화엄사 드나든 승용차 CCTV에 찍혀
국보 훼손 사건이 될 뻔한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방화시도와 관련, 경찰이 용의자가 탄 것으로 보이는 차량을 쫓고 있다.7일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5일 오전 2시 30분을 전후해 화엄사 경내에 승용차 한 대가 들어갔다가 나오는 장면이 매표소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은 이 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화면을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주변이 어둡고 화질이 좋지 않아 어두운 색상의 승용차라는 점 외에 차종을 파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화엄사 경내에 설치된 다른 CCTV도 분석했지만 발생 당시 각황전에서 찍힌 장면 이외에는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엄사 주변으로 범위를 넓혀 사찰에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었는지 탐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각황전 문짝의 문풍지 등에 지문이 묻어 있는지, 범인이 불을 붙이려고 어떤 물질을 썼는지 등을 분석해달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5일 오전 2시 30분께 구례 화엄사에 있는 국보 제67호 각황전 뒤쪽 문에서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신문지에 불을 붙이고 달아났다.
당시 예불을 올리려던 스님이 시너 냄새를 맡고 현장을 조기 발견한데다 방염처리가 돼 문 절반이 그을렸을 뿐 큰 피해는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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