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내 집단폭력 영상 ‘도와줘’ 유포

교실내 집단폭력 영상 ‘도와줘’ 유포

입력 2012-10-14 00:00
수정 2012-10-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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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명에게 집단 발길질…진위는 확인안돼

학생 여럿이 학생 1명을 교실에서 집단 구타하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13일 저녁 10시께 유튜브에 ‘도와줘’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1분30초짜리 영상은 교실 바닥에 앉은 남학생 1명을 10명 정도의 다른 남학생들이 에워싸고 마구 발길질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캡처
영상 캡처
교복 차림의 남학생들은 신호에 맞춘 듯 일제히 발로 찼고, 역시 교복차림의 여학생 1명도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직접 구타에 가담하지 않은 일부 학생은 교실 안에서 휴대전화로 이 장면을 촬영했고, 일부 학생은 교실 밖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맞은 학생이 교실 바닥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지만 그를 돕거나 구타를 말리는 학생은 없었다.

이 영상이 실제 장면을 찍은 것인지 연출되거나 조작된 것인지, 어느 학교인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영상은 소리가 제거된 상태다.

영상을 올린 고교 3학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가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학교 일진들에게 구타 당하는 장면’이라는 설명 글을 올렸다. 친구가 맞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해 자괴감이 들어 동영상을 올린다는 심정도 덧붙였다.

영상은 처음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삭제됐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이 해당 영상은 사실 ‘생일빵’(생일을 기념한다며 집단 구타하는 행위) 장면이라는 새로운 글을 올린 뒤였다.

하지만 또다른 아이디로 같은 영상이 유튜브에 올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충격적이다”, “당장 신고해야한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이디 coul****은 “아마 아이들이 관례처럼 하는 ‘생일빵’인 듯하다. 하지만 생일빵도 엄연히 학교폭력 인만큼 단호히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UncleJ****은 “이래서야 학교에 우리 아이들을 마음놓고 보낼 수 있을까요? 무서운 세상..하루 빨리 고쳐지길”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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