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꿈☆ 일단 멈춤

우주의 꿈☆ 일단 멈춤

입력 2012-10-27 00:00
수정 2012-10-2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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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연료주입 부위 결함… 빨라야 31일 발사 가능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마지막 도전이 발사 예정시간을 5시간 30분가량 앞두고 돌연 연기됐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러시아 측이 제작한 1단 로켓의 고무 재질 마감재(실·seal)의 손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보수를 끝내고 발사 관련 절차를 거치려면 빨라야 예정 기간 마지막 날인 31일에나 발사할 수 있지만 정부가 성공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어 실제 발사는 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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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리!
다시 일어서리! 한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지난 26일 3차 발사를 5시간 30분가량 앞둔 오전 10시쯤 헬륨가스 주입 과정에 이상이 발견돼 이날 오후 발사대에 얹힌 채 뉘어지고 있다.
고흥 연합뉴스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26일 전남 고흥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후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진행하던 러시아 기술진이 헬륨가스 주입부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면서 “즉시 발사 절차를 중지하고, 발사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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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 발사를 위해 기립한 채 하늘을 향했던 나로호(사진 위)가 26일 오후 3시쯤 발사대를 출발, 오후 5시쯤 발사체종합조립동에 들어가고 있다.(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 24일 오후 4시 30분 발사를 위해 기립한 채 하늘을 향했던 나로호(사진 위)가 26일 오후 3시쯤 발사대를 출발, 오후 5시쯤 발사체종합조립동에 들어가고 있다.(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 기술진은 이날 오전 10시쯤 나로호 1단부에 헬륨가스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가스 압력이 충분히 올라가지 않는 사실을 파악, 즉시 조사에 착수한 결과 연결부위 마감재에서 파손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헬륨가스는 나로호 내부에서 연료 조절 등에 사용되는 각종 밸브를 여닫는 데 쓰인다. 이후 양국 기술진은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철수, 조립동으로 옮겼으며, 현재 러시아 기술진이 수리 및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나로호 1단은 러시아에서 완성해 들여왔기 때문에 모든 기술적 권한과 책임이 러시아 측에 있다.

발사체가 조립동으로 옮겨져 보수 및 점검이 진행 중이어서 실제 발사까지는 최소 5일 이상이 걸린다. 정부와 항우연은 나로호로서는 이번이 마지막 도전인 만큼 “일정보다는 성공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하며 발사 연기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고흥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10-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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