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전도사 등 93명 무더기 적발

수백억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전도사 등 93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2-11-08 00:00
수정 2012-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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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업 전산실 근무자와 교회 전도사 등이 포함된 수백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수백억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이모(45)씨 등 3명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사이트 운영자 91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사설·경마·경정·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64개를 만들어 4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지난 3월 16일부터 7월 29일까지 경기 화성시내 32평 아파트에 PC 11대를 설치하고 종업원 3명과 함께 327억원대 사설 경마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사설 스포츠토토 운영자 신모(49)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조카 신모(36)씨를 필리핀에 거주시키며 서버관리업무를 맡겼고, 배우자 선모(47)씨는 도박자금 출금책으로 활용하는 등 가족끼리 98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1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교회 전도사인 석모(40)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에 사설 스포츠토토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외 스포츠경기에 배팅하게 하는 방식으로 사설 사이트를 운영했으며, 인천 모 공기업 전산실에 근무하던 현모(32)씨는 도박사이트 프로그램을 제작하거나 보수해준 대가로 270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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