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최저…가시거리 20㎞이상 날도 최다
올해 서울 시내의 공기가 1995년 관측 시작 이후 가장 깨끗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시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당 41㎍(마이크로그램)으로 1995년 대기질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인천시는 미세먼지 농도가 ㎥당 평균 47㎍, 경기도는 ㎥당 평균 49㎍였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1995년 ㎥당 78㎍에서 2001년 71㎍, 2008년 55㎍으로 계속 감소하다 2010년 대기환경기준(연평균 50㎍/㎥) 이내인 49㎍으로 내려앉은 데 이어 2011년에는 47㎍을 기록했다.
남산에서 수락산 등 서울 외곽을 뚜렷이 볼 수 있는 가시거리 20㎞ 이상인 날은 현재까지 231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일, 2007년(76일)에 비해서는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당 22㎍으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올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당 30㎍ 이하인 날은 109일로 작년보다 22일 늘어났고, 대기질이 쾌적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당 20㎍ 이하인 날은 46일로 작년보다 3일 증가했다.
반면,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0㎍ 이상인 날은 4일로, 작년(14일)의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현식 시 기후대기과장은 “중국에서 황사가 덜 불어온데다 도로 물청소와 공사장 관리 등을 강화한 덕에 작년보다 공기가 깨끗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도로 물청소를 작년 94만km에서 올해 110만km로 늘렸으며, 공사장과 사업장 8천88곳을 점검, 144곳을 적발하는 등 비산먼지 관리를 강화했다. 그동안 CNG차량 9천936대를 보급했고, 경유차 24만1천723대를 저공해화했다.
서울 시내 미세먼지 농도는 25개 자치구마다 1곳씩 설치된 대기측정소의 관측값을 평균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산출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