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학생 ‘도시락족’ 부활

직장인·학생 ‘도시락족’ 부활

입력 2012-11-14 00:00
수정 2012-11-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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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른 추위에 1인식사·웰빙추구 생활 반영

서울 서초구에 사는 이모(34)씨는 요즘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회사로 간다. 이씨는 주변에 도시락을 싸오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대학생 정모(23)씨도 며칠 전부터 친구들과 학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하고 있다.

불황 속에 이른 추위가 찾아오면서 ‘도시락족’이 부활하고 있다. 만만치 않은 외식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가 추위 속에 오고 가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점심을 도시락으로 때우는 직장인이나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온라인쇼핑몰 등에 따르면 기습 추위가 잦아진 최근 한달(10월 13일~11월 12일)간 도시락 용기 판매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온라인쇼핑몰 G마켓의 경우 지난 한달간 도시락 용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 보온병, 텀블러 등 도시락 관련 제품 판매도 59% 늘어났다. 옥션도 전년 동기 대비 도시락 제품 판매가 98%나 급증했다. 특히 보온 도시락, 보온병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41%, 220%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도시락 판매율이 32% 증가한 롯데닷컴은 도시락족을 잡기 위해 ‘보온병·보온도시락 인기상품 특가대전’도 열었다.

도시락족 사이에서는 값비싼 고급형 제품보다는 미니 도시락 세트등 저렴한 가격대의 보급형 도시락용기세트나 아이디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이른 추위에 눈치보지 않는 1인 식사, 웰빙 추구형 라이프스타일이 도시락족의 부활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2-11-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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