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명 “안전성 확보하라” 펜스 10m 뜯고 경찰과 충돌
원전 인근 주민들이 짝퉁 부품 사용과 설계수명 연장 추진 등으로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원전의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실력행사에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원전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하는 사태도 빚었다. 전남 영광군 홍농읍 주민 500여명은 20일 원전 앞에서 ‘영광 원전 안전성 확보 홍농읍 결의대회’를 열고 원전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거칠게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원전을 상징하는 상여를 메고 정문 앞 철제 펜스 10여m를 무너뜨린 후 원전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 및 원전 청원경찰과 충돌했다. 진입에 실패한 주민들은 원전 안전성 확보를 촉구하며 상여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웠다. 앞서 주민들은 오전 6시부터 트랙터 등 농기계를 앞세우고 원전 인근 3㎞ 앞 도로에서 원전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했다.20일 전남 영광군 홍능읍 영광원자력발전소 앞에서 열린 ‘영광원전 안전성 확보 홍농읍 결의대회’에 참가한 주민들이 원전을 상징하는 상여를 끌고 발전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영광 연합뉴스
영광 연합뉴스
환경운동연합 등 18개 단체로 구성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30년 설계수명을 마친 월성 1호기 폐쇄’를 촉구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영광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11-21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