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버스도…택시부제 해제
서울시는 전국 버스조합이 택시 대중교통 법안에 반대해 22일 운행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이날 지하철을 총 82회 증회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22일 0시를 기해 서울에서는 시내버스뿐 아니라 마을버스, 광역버스도 포함해 66개사 7천500여대가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시는 22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면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는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한시간씩 연장하고 막차시간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1시간 늦춰 하루 82회 지하철을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또 25개 자치구와 협의해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정류장과 지하철역을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총 400대 투입할 계획이다.
버스 운행 중단 기간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하루 평균 1만5천800대를 추가로 운행하고, 승용차 요일제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는 교통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22일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의 출근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하기로 하고, 시내 공공기관·공기업ㆍ대기업에도 이 같은 방안을 실시하도록 요청했다.
시는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웹(m.bus.go.kr), 트위터(@seoulgyotong)와 주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을 알린다.
백호 서울시 교통정책관은 “준공영제인 버스가 운행을 중단하면 과징금, 사업정지 등 제재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지만 현재 시 입장에서는 설득이 최우선”이라며 “과징금 등 조치에 대해서는 사안과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이날 오후 4시 서소문별관에서 시내버스 66개사 대표와 회의를 갖고 시민 불편이 없도록 버스를 정상 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법안의) 본회의 통과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의 발이 묶이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전가될 우려가 있다”며 “버스업계도 여러가지 여건이 어렵고 내부적으로 고충도 있겠지만 정상적인 운행이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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