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한파특보 열하루째 최장 ‘신기록’

경기북부 한파특보 열하루째 최장 ‘신기록’

입력 2013-01-09 00:00
수정 2013-0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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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문산 아침 영하 24.5도…출근길 영하 15도 ‘예삿일’

경기북부지역 한파특보가 9일 열하루째 지속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0~2011년 세운 열흘이었다.

경기북부지역에는 지난해 12월30일 오전 4시를 기해 연천군·양주시·파주시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 경기북부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이다.

10개 시·군 가운데 구리시만 한파주의보고, 9곳은 한파경보가 내려져 있다.

한파특보 체제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뉜다.

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영하 15도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각각 발표된다.

2010년 새 기준이 마련됐다. 종전 기준이 추위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나 15도 낮아지는 것만을 기준으로 했다. 영하 1도인데도 주의보가 내려졌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져도 특보가 발효되지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

경기북부지역은 2010년 12월30일부터 이듬해 1월8일까지 한파특보가 지속돼 ‘열흘’ 신기록을 세웠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 체감 추위는 물론 최저기온 추이만 봐도 실감할 수 있다.

’최강 한파’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특보가 발효 중인 11일간 기상대가 설치된 동두천시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0.7도에서 영하 11.3도 분포를 보였다. 출근길 영하 15도를 밑도는 일이 예사였다.

지난 3일에는 평년값보다 10도 이상 더 떨어져 영하 20.2도를 기록했다.

파주시 문산지역은 3일 수은주가 영하 24.5를 기록하는 등 가히 시베리아 수준의 강추위가 이어졌다. 특히 이 날은 문산지역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2002년 이래 세번째로 낮았다.

2010~2011년 겨울을 살펴보면 기상대가 설치된 동두천·문산지역 기온은 영하 20도에 근접한 적이 없었다.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기간에 많은 양의 눈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한번 내린 눈이 얼어붙어 전혀 녹지 않고 있다.

문산기상대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눈 소식은 없지만 추위는 며칠 더 계속돼 한파특보도 유지될 전망”이라며 “토요일(12일)부터 한파가 한풀 꺾여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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