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조성민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 씨는 “고인의 짐을 정리하던 중 배낭 속에서 유서를 찾았다”며 유서를 공개했다.
조성민은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았는데 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난다”고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했다.이어 “세상을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 한다”고 썼다.
고(故) 최진실 씨와의 사이에 낳은 최환희·준희 남매에게는 “아빠마저 더할 나위 없는 상처를 주고 간다”며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마라”고 전했다.
그는 “법적 분쟁을 위해 제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긴다”고 유서를 끝맺었다.
전 에이전트 손씨는 “날짜나 서명은 없지만 18년 동안 봐온 고인의 글씨가 맞다”고 밝혔다. 손씨는 또 “자살을 시도 당일에 쓴 것 같지는 않다”며 “글씨가 상당히 안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생활이나 자기 처지를 비관하고 죽음을 예고한 것 같은 유서였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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