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재능기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6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정기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에 이영희(77)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이 입혀져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2/06/SSI_20130206185254.jpg)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6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정기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에 이영희(77)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이 입혀져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2/06/SSI_20130206185254.jpg)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06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정기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소녀상에 이영희(77) 디자이너가 만든 한복이 입혀져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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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디자이너](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2/06/SSI_20130206185332.jpg)
![이영희 디자이너](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2/06/SSI_20130206185332.jpg)
이영희 디자이너
배우 전지현씨의 시할머니로 잘 알려진 이씨가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4년이었다. 창간특집을 만들던 한 패션 잡지사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의상 협찬을 부탁해 왔다. 흔쾌히 응했다.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면서 위안부 문제에 꾸준한 관심을 갖게 됐다.
1983년 미국 워싱턴에서 첫 해외 패션쇼를 가진 이씨는 “해외 활동에 집중하면서 정작 가까운 우리나라의 문제에는 소홀한 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다”고 그때를 떠올렸다. 한복 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재능기부는 평생 만들어온 한복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바깥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고 싶었던 이씨는 “설이 지나면 다시 가져가겠다”는 글과 함께 한복 안에 전화번호를 남기고 왔다.
“작은 일이라도 봉사하며 살고 싶은데 저에게 남은 시간이 짧네요. 그나저나 눈바람이 무척 센데… 소녀상은 괜찮을까요?”
제1060차 정기수요시위가 있던 6일도 이씨는 소녀상을 걱정하고 있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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