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 휴스턴 생전 협박에 시달려
휘트니 휴스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4일(현지시간)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웹사이트에 공개한 128쪽 분량의 파일에 따르면 휴스턴은 전성기인 1988~99년 극성팬으로부터 협박성 편지를 받는가 하면 돈을 요구하는 위협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988년 버몬트주에 사는 한 남자는 휴스턴에게 보낸 팬레터에서 “나를 알아봐주지 않으면 누군가를 해칠지도 모른다”면서 왜곡된 방법으로 휴스턴의 관심을 끌고자 했다. 이 남성은 FBI의 심문에서 “휴스턴에 대한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그녀의 명성에 흠집을 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휴스턴은 또 리듬앤블루스(R&B) 가수 바비 브라운과 결혼한 직후인 1992년 한 인물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원)를 내놓지 않으면 대중에 사생활 정보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나중에 그는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휴스턴에게 25만 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에는 한 네덜란드인이 휴스턴을 협박하는 편지와 자신이 작곡한 노래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를 보내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