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기온 ‘곤두박질’…서울 0∼6도
주말인 9일 오후 서울의 수은주가 23.8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돌았다.이날 서울을 비롯한 상당수 지역의 기온은 역대 3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8도를 비롯해 전주 28.2도, 제주 28.1도, 대구 26.9도, 광주 26.8도, 대전 26.1도, 수원 25.0도 등을 기록했다.
동해안과 남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기온이 20도를 넘었고 평년에 비해 15도 안팎 높았다.
중부지방은 5월 초순, 남부 일부 지역은 6월 하순에 해당하는 기온 분포를 보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서울·대전·전주·광주·대구·제주 등 곳곳이 관측 이래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서울의 경우 종전 기록은 2009년 3월21일 22.2도였다.
금산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1도로 시작해 낮 한때 27.1도까지 오르면서 일교차가 무려 30도에 육박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가 기온을 크게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중국 북부지방에는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기압 차이 때문에 따뜻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어들어왔다는 것이다.
구름이 거의 없는 맑은 날씨에 일사에 의해 기온이 더 올랐다.
기상청은 그러나 일요일인 10일 새벽 북쪽으로 약한 기압골이 통과한 뒤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대전 8도, 광주 10도, 대구 13도, 부산 14도 등으로 이날보다 10도 이상 낮을 전망이다.
월요일인 11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추울 것으로 보인다.
9일 밤부터 10일 오전 사이 서해안에는 옅은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안개가 짙게 끼는 곳도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기온이 급격히 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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