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막중…헌법의 보호 받는다는 희망·믿음 주는 게 중요”
검사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된 박한철(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관은 21일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선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의 지명이 “사실 뜻밖”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보다 법조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지명을 받아서 송구스러운 느낌이 든다”라고도 했다.
박 후보자는 “헌법재판소는 국가 전체를 조망하고 사회 약자나 소외된 곳을 살피는 것이 기본 임무”라며 “국민 개개인이 국가로부터 생존을 보장받고 헌법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이 이런 방향에서 국민 통합과 사회 분열·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향후 헌법재판소의 구체적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청문회가 통과되고 나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 준비를 충실히 해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헌재 헌법연구관, 대검 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0년 7월 서울동부지검장을 끝으로 검찰 조직을 떠나 김앤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1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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