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파이넥스1공장 폭발…2시간여만에 진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1공장 폭발…2시간여만에 진화

입력 2013-03-23 00:00
수정 2013-03-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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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부상, 공장내 코크스 유출 추정…포스코 주총날 사고자체 진화하려 소방당국에 신고 않아 초동조치 실패

포스코 주총이 열린 날에 포항제철소내 파이넥스 1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1명이 부상했다.

22일 오후 7시50분께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내 용융로(용해로)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폭발사고와 함께 불이 났다.

같은날 낮에는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주총이 열렸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사고발생후에 20분동안 소방서에 신고를 하지 않아 초동조치에 실패했다.

화재 초기에 파이넥스 공장 내부에서 외벽으로 불길이 번지고 검은 연기가 치솟기도 했다.

소방대원들은 용융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와 불길, 연기 때문에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출동 초기에는 공장 주변 열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소방관들은 공장 열기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다가 오후 9시가 넘어서 본격적인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은 2시간 20여분에 완전히 꺼졌다.

불길이 공장 부근에 있던 차량으로 옮겨 붙는 바람에 연기를 마신 외주업체 직원 신모(40)씨가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불이 날 당시 공장 내부에는 직원 10여명이 있었으나 재빨리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파이넥스 공장내 용융로에 있던 적열 코크스(연료)가 내부로 열을 불어넣는 고온의 대풍구 틈새로 유출되면서 ‘펑’하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용융로를 데우는 과정에서 용융로에 열을 보내는 온풍온도 1천500도의 대풍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어떤 이유로 대풍구 틈새로 적열 코크스가 유출됐는지, 어떻게 폭발로 이어졌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19층 높이의 건물내 2층에서 발생한 불길은 밖으로 빠져나와 외벽 일부를 태웠다.

그러나 공장 내부는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소방서와 제철소내 자체 소방차 등 20여대가 출동해 긴급 진화작업을 벌여 다행히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포항 인근지역의 소방차량을 출동시키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파이넥스 공장 가동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으며 1~2일 후 복구작업을 거쳐 정상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불이 난 파이넥스 1공장은 2003년 5월 연간 조강생산 60만t의 데모플랜트 공장으로 준공돼 가동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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