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반길 곳은 새누리당”, 계파 정치 청산 약속
민주통합당 5·4 전대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의원은 8일 “대선 패배의 상처가 생각보다 컸다”며 “이겨야 했던 대선에서 패배한 데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준 전남 유권자에게 다시 한번 사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날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민주당은 혁신의 깃발 하나로 뭉쳐야 하며 계파정치 마감하고 친노, 비노, 주류, 비주류 등의 명찰을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패배도 쓰리지만 그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 더 가슴 아프다”며 “민주당은 성찰과 반성이 부족하며 내 탓, 네 탓 내부싸움으로는 민주당 살길이 보이지 않는다. 간판 이름에 맞게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 김 의원은 “신당 만드는 것을 반길 곳은 새누리당밖에 없다”며 “안 지지자는 민주당에 실망한 사람이다. 민주당 혁신해서 새 모습 갖추면 이들은 다시 박수치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야권 재편은 민주당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며 4월 재보선 이후 안철수 중심의 야권 재편에 대한 견제심리도 드러냈다.
여야간 논란이 일고 있는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그는 “당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다. 좀 더 토론이 필요하다. 전당대회에서 쟁점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개인적으로도 고민중이다”고 핵심을 비켜나갔다.
김 의원을 제외한 강기정 의원 등 범주류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하나로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 편가르기니 연대니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선거기간 당 후보 누구에게도 비방하거나 헐뜯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단일화 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치적 야망 없다. 당 대표되면 가장 인기없고 욕 많이 먹는 대표가 될 수도 있지만 민주당이 꽃을 피우는 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계파 안배 이런 관행을 철저히 타파하겠다”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모셔 당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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