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노무현 사저 연말 일반에 공개

봉하마을 노무현 사저 연말 일반에 공개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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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기 추모행사, 재단주도→시민참여형 전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가 연말께 일반인에 공개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11일 김해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저를 지키고 있는 권양숙 여사의 거처 이전 문제가 해결되면 빠르면 올 연말에 사저를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서기 2주기를 앞둔 2011년부터 사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2년째 미뤄졌다.

권 여사는 봉하마을 내에 새롭게 터를 확보해 집을 짓고 사저를 비울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아방궁 사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전혀 손을 대지 않고 대통령이 생전 살던 모습 그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 추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오는 8월께 공사에 들어가 부엉이 바위 공터는 내년 5월 전에, 나머지 공간은 2015년에 각각 완공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한편 노무현재단과 재단법인 아름다운 봉하는 올해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5월 23일)를 전후해 봉하마을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연다.

특히 올해 추모행사는 종전 재단 중심에서 시민 참여형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김해지역에서는 진영맘스클럽, 경남 노사모 등이 참여하는 시민기획위원회가 행사 기획과 준비 등을 직접 맡는다.

올해 추모행사 주제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봉하마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자원봉사센터 개소식 방명록에 남긴 말이다.

추도식은 내달 23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묘역 옆에서 유족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김 본부장은 “올해 5월 추모행사는 그동안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에서 희망을 나타내는 행사로 내용을 많이 바꿨다”고 전했다.

김해 봉하마을에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80여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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