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수자원공사 입장차 평행…합의 도출 쉽지 않을 듯
오는 6월 30일 경인 아라뱃길 준공을 앞두고 관련 시설물 이관 등 현안을 둘러싼 관계 기관 협의가 집중되고 있다.인천시는 국토교통부,한국수자원공사,시의회 ‘경인 아라뱃길사업 특별위원회의(이하 특위)’ 관계자 등과 아라뱃길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달 중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체는 아라뱃길 준공 이전까지 지역 민원을 해결하고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준공 이후 시와 시 산하 자치구로 이관될 시설물의 연간 예상 관리비 65억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굴포천을 국가 하천으로 지정,관리해 아라뱃길 주운 수로의 수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시는 간담회에서 준공 이후 2∼3년간 국가나 수자원공사가 아라뱃길을 시범 운영하면서 문제점을 찾아 개선한 뒤 인수 작업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준공 이전까지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의 한 관계자는 “관계법에 따라 아라뱃길 시설물이 준공되면 지자체가 관리하는 게 당연하다”며 “시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의회 특위의 이한구 위원장은 “관계 기관들이 준공 이전에 시설물을 개선하고 인수 일정 등을 합의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아라뱃길 친수공간을 개발하는 연계사업에 대해 연내 기본 구상 타당성 분석에 들어 갈 예정이다.
분석 결과가 나오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사업 추진 방식과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아라뱃길 준공 예정일은 애초 작년 말이었는데 시가 준공 이전 단계인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 인가를 미루면서 수자원공사가 준공기일을 6개월 늦췄다.시는 민원 사항이 해결되고 시설물 인수 시기 등이 합의돼야 인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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