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와 노인 사이 59~65세 잊혀진 ‘예비노인’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미국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한국갤럽이 예비노인 1407명을 조사해 2일 발표한 ‘한국 예비노인 패널 연구’에 따르면 예비노인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인구의 7.21%(345만 9276명)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 세대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만 50~58세)의 절반 수준이다. 이들은 노인(65세 이상)과 베이비부머(50~58세) 사이에 낀 세대이기도 하다.
재정 상황이 낫지는 않다. 예비노인의 총자산은 3억 3031만원으로 베이비부머(3억 1621만원)보다 많지만 부동산 자산(2억 8367만원)만 베이비부머(2억 6176만원)보다 많다. 반면 금융자산은 예비노인(3992만원)이 베이비부머(4614만원)보다 적다. 한경혜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예비노인들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즉시 현금화할 수 없어 재정 상태가 불건전하다”고 진단했다.
일자리도 취약하다. 예비노인의 취업률은 약 60.8%로 베이비부머(76.2%)보다 15.4% 포인트 낮다. 결혼 생활 역시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혼 불만 비율은 51%로 절반이 넘었고 이혼 고려 비율도 30%를 웃돌았다 한 교수는 “예비노인에게 연령과 건강에 따라 다양한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장과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5-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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