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선거 ‘물밑 경쟁’ 뜨겁다

내년 부산시장 선거 ‘물밑 경쟁’ 뜨겁다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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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10여명·야권 5∼6명 후보군 형성

내년 6·4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부산시장 자리를 넘보는 후보들의 경쟁이 물밑에서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3선을 끝으로 물러나면서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2일 부산정가에 따르면 새누리당 등 친여권 진영에서는 10여명 안팎이,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5∼6명의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는 사람은 4선의 서병수 의원. 그는 지난 13일 당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으면서 가장 먼저 내년 부산시장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서 의원 자신도 부산시장 출마의 꿈을 애써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바닥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부산의 ‘친박’계 모임인 포럼부산비전을 중심으로 이른바 ‘부산학’ 공부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하반기에는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서 의원 못지않게 적극적인 후보 중 한명은 부산 남구의 김정훈(3선) 의원. 올초부터 부산지역 행사에서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얼굴알리기와 존재감 심기에 열성이다.

부산 금융중심지 조성, 카이스트 부산 금융전문대학원 유치 등에 큰 노력을 한 그는 최근에는 부산의 현안인 신공항 챙기기에 적극 나서는 등 ‘뚝심 일꾼’의 이미지 확산에 적극적이다.

이와함께 친박 3선의 유기준 의원도 관심을 갖고 있고, 재선그룹에서는 부산시당위원장인 이진복 의원, 박민식 의원, 김세연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 자신들도 이를 숨기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그룹 밖에서는 설동근 동명대 총장이 단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설 총장은 “지금은 대학을 상위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 급선무”라 하면서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도 오기 마련”이라며 시장출마 뜻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이밖에 지난 4·24 재·보선에서 당시 김무성 전 의원의 출마로 영도 출마 뜻을 접은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부산고 출신의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백운현 부산시 정무특보, 안준태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영활 경제부시장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지만 선거일 90일전 공직자 사퇴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유동적이다.

야권에서는 김영춘(부산진구갑 지역위원장)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싱크탱크인 ‘㈔인본사회연구소’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옮기고 조직 정비에 한창이다. 하반기부터는 ‘김영춘의 부산 부활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현장 탐방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내 유일한 민주당 현역 3선인 조경태 최고위원도 큰 꿈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재호 시당위원장, 최인호, 이해성 지구당위원장 등도 시장후보 물망에 거론되고 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민병렬 최고위원, 비정치권에서는 오거돈 전 해수부 장관이 여전히 유력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정가의 한 인사는 “선거일 1년 전이라 표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아래 맨틀 층에서는 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어느 누구도 쉽게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 당분간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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