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女수도검침원 범인 집에서…

‘살해’ 女수도검침원 범인 집에서…

입력 2013-05-25 00:00
수정 2013-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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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북 의성에서 여성 수도검침원이 살해된 곳은 범인의 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의성경찰서는 24일 의성군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된 수도검침원 김모(52·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A(30)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쯤 의성군 봉양면 자신의 집에서 수도검침 중이던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체내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A씨의 유전자를 대조한 결과 일치함에 따라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검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검침하러 들어온 여성이 갑자기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려는 것을 경찰에 신고하려는 것으로 알고 우발적으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지명수배된 사실이 없는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진술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또 자폐 증상이 있는 A씨가 진술을 거부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극도의 불안 증상을 호소함에 따라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뒤 추가조사를 하기로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실종된 후 지난 18일 의성군 야산에서 알몸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는 실종된 다음 날에 A씨 집 등을 검침할 예정이었으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하루 앞서 검침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더욱이 실종된 날에 휴가를 낸 남편과 함께 검침 일을 나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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