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LH 갈등, 알파돔시티 분양승인 촉각

성남시·LH 갈등, 알파돔시티 분양승인 촉각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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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알파리움 분양공고 승인 주초 결론날 듯

경기도 성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개발 이주단지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어 LH가 주도하는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사업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승인에 촉각이 쏠려 있다.

㈜알파돔시티를 비롯한 공동사업시행자 5개사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역세권 6만1천612㎡에 건설하는 판교 알파리움 주상복합 2개 블록 931가구(전용면적 96∼20㎡)에 대한 입주자 모집공고(분양공고) 승인신청서를 지난 20일 성남시에 제출했다.

사업시행자 측은 지난 24일께 분양 승인이 나면 27∼28일께 분양공고를 게시할 예정이었다.

주택법 시행령에는 승인권을 가진 시장은 사업주체가 분양공고 승인을 신청하면 5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판교 알파리움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대상이어서 승인기간이 10일 이내이고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5일 연장할 수 있어 법적 시한에는 여유가 있다.

그러나 자금난을 겪는 ㈜알파돔시티는 당장 금융권이 제시한 단기자금 차입조건을 맞추려면 28일까지 분양공고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다급하다.

이런 와중에 LH가 지난 22일 판교에 건설한 성남 2단계 재개발용 이주단지를 일반에 임대공급하기로 전격 공고한 이후 성남시와 LH 사이에 육탄 충돌이 연일 이어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LH는 알파돔시티 사업 발주처이자 ㈜알파돔시티 15개 출자사 중 27.8% 지분을 가진 대주주다.

공교롭게도 양측 대치상황이 극에 이른 지난 24일 성남시는 알파리움 분양공고 승인신청 서류 보완을 요구했다.

시청 주변에서는 이재명 시장이 내부 대책회의에서 앞으로 LH 관련 인허가 사안을 신중하게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 돌았다.

5조원대의 알파돔시티는 2007년 9월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으로 출범했으나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난항을 겪어왔다.

알파리움 분양은 2010년 1월 27일 사업승인 이후 여러 번 분양이 미뤄졌다.

사실상 알파돔시티의 첫 사업으로 알파리움 분양 성패에 전체 사업의 순항 여부가 달렸다.

알파리움 분양은 지난 8일 성남시 분양가 심의를 거쳐 14일 분양가 심의결과가 통보된 상태다.

3.3㎡당 평균 1천904만원에 분양가 심의를 통과했으나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낮은 1천897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시는 그동안 정기 회의까지 열며 지역 랜드마크로서의 알파돔시티 사업 활성화 대책에 공조해왔다.

성남시 한 관계자는 “알파돔시티 활성화 대책회의의 연장선상에서 주초에 분양공고 승인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알파돔시티 측은 “28일까지 승인이 나지 않으면 사정이 심각해진다”며 “27일 분양공고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 알파리움 분양공고 승인은 28일 이전에 결론이 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이번 성남시와 LH 갈등이 돔 디자인 변경, 한류엔터테인먼트단지 조성을 위한 시설 용도변경, 특급호텔 유치 등 알파돔시티 진로를 결정할 협의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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