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이 서해안에 상륙한 28일 오후 인천 중구 신흥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풍에 유리창이 깨져있다. 2012.8.28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8일 대형 태풍과 맞먹는 초속 50m의 강풍기를 이용해 유리창 파손 실험을 한 결과 유리창에 젖은 테이프를 엑스(X)자로 붙이는 것보다 유리와 창틀 이음매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풍에 의한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 유리 사이가 벌어져 유리창이 흔들리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유리 자체보다는 창틀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젖은 신문지는 마르지 않도록 물을 계속 뿌려줘야 하고, 테이프를 유리창에 엑스자 형태로 붙이는 것도 큰 효과는 없었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특히 유리창틀 자체의 강도가 약하거나 창틀과 유리창 사이가 벌어져 있는 경우 기존 방법에 의한 파손 예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비규격, 노후 창틀은 즉시 교체하거나 창문을 창틀에 단단하게 고정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실리콘이 벗겨진 창틀은 테이프로 고정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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