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물폭탄’…특수 실종

강원 해수욕장 개장 첫 주말 ‘물폭탄’…특수 실종

입력 2013-07-14 00:00
수정 2013-07-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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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피서철을 맞은 강원 동해안 해변(해수욕장)이 집중 호우로 개장 후 첫 주말 특수를 놓쳤다.

1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140.5㎜를 비롯해 인제 140㎜, 춘천 125㎜, 속초 102㎜, 강릉 51㎜, 동해 29㎜ 등이다.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경포해변은 수영 금지 조치가 내려져 행락객들이 바닷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 양양 낙산해변도 오전부터 장맛비가 찾아오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궂은 날씨에도 찾아온 일부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역은 해수욕을 할 수 있었으나 집중호우 여파로 해변을 찾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장맛비로 도내 국립공원 등은 이날 주요 등산로를 폐쇄했다.

국립공원 설악산은 19개 등산로 가운데 12개 등산로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국립공원 오대산은 계곡물이 불어나자 9개 등산로를 이날 하루 폐쇄했다.

원주 치악산의 등산로도 강한 비와 바람이 몰아쳐 폐쇄됐다.

산간 계곡은 흙탕물이 밀려오면서 행락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피서객을 기다렸던 하천 유원지의 상인들은 영서 북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이 물바다로 변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천군 서면 팔봉산 유원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인석 씨는 “유원지는 비가 오면 손해가 막심하다”며 “장사하는 사람들은 요즘 불경기인데다가 주말에 비가 오면 힘들다”고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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