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지역환원 위한 기업들 투자의지 ‘후끈’

경남은행 지역환원 위한 기업들 투자의지 ‘후끈’

입력 2013-07-23 00:00
수정 2013-07-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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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1개사, 1조원 이상 투자의향서 제출…25일 투자 자문사 업무협약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매각될 예정인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바라는 경남·울산지역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뜨겁다.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9일까지 경남·울산상공회의소를 통해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역 자본 컨소시엄 1차 투자의향서를 접수했다.

그 결과 801개사가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100억원 이상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은 10개, 5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을 투자하겠다는 기업은 11개에 달했다.

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을 바라는 기업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며 고무된 분위기다.

또 경남은행의 재무상태 등을 고려할 때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인수추진위는 분석했다.

지난 2010년 경남은행 인수전 당시 3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재일교포들도 최근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인수추진위는 여세를 몰아 오는 24일 울산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경남은행 지역환원 추진현황 설명회에 참석해 인수 계획을 안내하는 등 8월 초까지 투자의향서를 추가로 받을 계획이다.

오는 25일에는 경남은행 인수 준비작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자문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후 인수 자문사와 함께 본격적인 투자전략을 마련해 오는 9월 23일 예비입찰 제안서 제출에 대비하기로 했다.

인수추진위는 경남은행 노조와 함께 경남·울산지역에서 벌이는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 100만명 서명운동’을 조속히 마무리해 청와대, 정부, 금융당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지역환원을 위한 의지를 보여줘 부산·대구은행의 인수전 참여를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수추진위는 앞으로 투자의향서를 추가로 받고 이후 현지 실사를 거쳐 투자 확약서를 받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수추진위는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지역 컨소시엄에 예상 외로 많은 기업이 투자의향을 보내온 것은 그만큼 향토은행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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