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성 실종’ 열흘째…수사 장기화 우려

‘군산 여성 실종’ 열흘째…수사 장기화 우려

입력 2013-08-02 00:00
수정 2013-08-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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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모 경사도 행방 묘연

전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실종된 이모씨(39·여) 사건의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 경사(40) 수배전단을 수정해 일선 경찰에 배포했다. 이씨는 24일 오후 7시50분쯤 가족에게 정 경사를 만난다며 군산시 미룡동 집을 나선 뒤 열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전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일 실종된 이모씨(39·여) 사건의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 경사(40) 수배전단을 수정해 일선 경찰에 배포했다. 이씨는 24일 오후 7시50분쯤 가족에게 정 경사를 만난다며 군산시 미룡동 집을 나선 뒤 열흘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에서 실종된 이모(40·여)씨의 행방이 열흘째 묘연해 사건이 장기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전북 군산경찰서 수사본부에 따르면 유력한 용의자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40) 경사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15분쯤 군산 대야버스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일주일째 종적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의 옷가지가 발견된 군산시 대야면 검문소 인근 농로를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이씨와 정 경사 모두 생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경찰청 항공대 헬기까지 동원해 군산시 일대를 수색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정 경사와 비슷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가 두 건이 접수됐지만 확인 결과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또 전날 오후 8시쯤 군산시 대야면에서 차량 절도가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차 주인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실종사건 수사가 열흘이 넘어가자 일각에서는 수사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이 파악한 용의자의 마지막 행적은 26일에서 멈춘 상태다. 이후 정 경사는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고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 경사의 인상착의가 변하거나 도주 경로가 다양해져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수색과 함께 정 경사가 마지막으로 포착된 대야터미널에서 시외버스나 도보로 군산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또 사건 장기화에 대비해 정 경사의 연고선 등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 경사가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탄 흔적이 발견되고 있지 않지만 도보나 다른 방법으로 군산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CCTV나 정황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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