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송정동 40.3도 폭염…역대 최고기온 경신(종합)

울산 송정동 40.3도 폭염…역대 최고기온 경신(종합)

입력 2013-08-10 00:00
수정 2013-08-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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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되며 울산지역 역대 최고기온을 또 갈아치웠다.

울산기상대는 10일 오후 2시 29분 울산시 북구 송정동 울산공항 기상대 관측장비에서 40.3도를 기록,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안 무인 관측장비에서 나타난 역대 최고기온인 40.0도 이후 이틀만에 최고기온이 다시 깨졌다.

10일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은 오후 3시 현재 38.6도를 나타냈다.

울산공항 관측장비는 지난 9일에도 오후 1시 55분께 39.6도까지 올랐다.

40도 이상의 기온은 1931년 울산기상대 기상관측 이래 올해 82년만에 나타난 최고 기록이다.

기상대는 그러나 울산공항과 SK에너지 울산공장안 관측장비에서 기록된 최고기온은 울산의 대표값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울산지역은 지난 4일 낮 최고 35.6도를 시작으로 5일 35.1도, 6일 36.9도, 7일 36.8도, 8일 38.8도, 9일 38.4도 등 엿새째 35도를 크게 웃도는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폭염 현상은 울산 서쪽 해발 1천m가 넘는 산 9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영남알프스’에서 일으키는 푄현상과 울산공단이 내뿜는 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상대는 11일에도 최고기온 37도를 예상했다.

기상대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라며 “한동안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울산시 재난종합상황실은 “주말 휴일이 시작된 오늘도 가마솥 더위가 계속됐지만 폭염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지난 8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양돈농가에서는 돼지 100마리가 폐사했고 울주군 삼남면의 한 농가에서는 돼지 2마리가 죽었다.

또 8일에는 폭염으로 시민 4명이 병원 신세를 지고 9일에는 1명이 더위에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울산에서만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총 43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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