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경기본부 ‘태풍 속 고요’…시위에는 ‘촉각’

국정원 경기본부 ‘태풍 속 고요’…시위에는 ‘촉각’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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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음모’ 혐의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인사 10여 명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조사가 진행 중인 29일 오전 경기도 수원 국정원 경기본부 앞.

하루 전 압수수색으로 전국이 발칵 뒤집혔지만 국정원 경기본부는 마치 태풍의 눈에 들어간 것처럼 고요했다.

청사로 진입하는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 위에는 ‘외부인 차량 진입금지’라는 경고문이 세워져 있을 뿐 주변은 추적추적 내리는 굵은 빗방울과 함께 적막감만 감돌았다.

간간이 승용차와 승합차 4∼5대가 ‘진입금지 경고문’을 넘어 오갈 뿐이었다.

앞서 통합진보당 일부 의원과 당원들이 국정원 경기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등으로 몰려간 탓인지 취재진 차량 외에는 점심시간까지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정원 직원들도 진보성향 인사들의 집회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첩보를 확인했는지 일부 방호요원들이 진입로까지 나와 분위기를 살피기도 했다.

직원이라고 밝힌 두 남성은 취재진에 신분과 방문목적 등을 물어본 뒤 “(통합진보당 의원 등 진보 인사들이) 이쪽으로 모인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경기본부도 수사에 공조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조사받는 사람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에는 당의 입장발표와 전국 시·도별 집회·시위 등의 일정이 게재됐다.

서울은 금요일 7시 청계광장, 부산 부산시국대회·서면태화 등으로 소개되어 있으며 수원은 ‘매일’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오전내내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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