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새끼 본 기린 엄마 세계 최고 다산여왕 장순이

18번째 새끼 본 기린 엄마 세계 최고 다산여왕 장순이

입력 2013-09-10 00:00
수정 2013-09-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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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스타 동물로 손꼽히는 암컷 기린 ‘장순이’가 세계 최다산 기록을 세웠다.
9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에서 기린 장순이가 지난 8일 세계 최다 기린 출산 기록인 18번째로 낳은 새끼에게 다정하게 입맞춤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9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에서 기린 장순이가 지난 8일 세계 최다 기린 출산 기록인 18번째로 낳은 새끼에게 다정하게 입맞춤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는 1990년 처음으로 출산한 장순이가 지난 8일 18마리째 암컷 새끼를 낳아 세계 동물원에 살고 있는 개체 정보를 관리하는 ‘국제 종(種) 정보 시스템(SIS)’에 가장 새끼를 많이 낳은 기린으로 등재됐다고 9일 밝혔다. 출산한 날은 장순이의 27회 생일이기도 했다. 장순이는 17마리를 낳은 프랑스 파리 동물원 ‘람바’(1982∼2005년)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람바는 이미 사망해 장순이의 대기록을 깰 기린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순이가 다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동물친화적 사육 환경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남편 ‘장다리’와의 금실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에버랜드는 밝혔다. 특히 ‘사파리 월드’ ‘초식 사파리’ ‘로스트 밸리’ 등 고립된 공간이 아닌 동물친화적 환경의 ‘생태형 사파리’에 계속 거주하며 건강한 임신 기간을 보낸 게 장순이의 다산에 도움이 됐다.

24년을 동고동락하며 변함없는 부부관계를 이어 온 동갑내기 남편 ‘장다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6년간 장순이와 함께하며 새끼 18마리를 모두 받아 낸 김종갑 사육사는 “장순이는 고령에도 자궁을 비롯한 신체 전반이 건강하다. 사육사로서 장순이처럼 건강한 기린을 만난 것은 큰 복이자 행운”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13일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새끼 기린의 이름을 공모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2013-09-1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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