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조 미납금 입장표명 관측… 김 前회장측 “지나친 해석”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베트남에 체류 중이었던 김 전 회장은 이날 오전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귀국했다.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 임원들은 2006년 분식회계 혐의로 모두 23조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고, 이 가운데 김 전 회장이 내야 할 금액은 19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서는 김 전 회장의 장남 선엽씨가 대주주인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등 가족 명의의 재산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처리 여부 등을 김 전 회장이 직접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근 미납 추징금 납부 의사를 밝힌 뒤 불똥이 김 전 회장에게 튀고 있어 이에 정면 대응하려는 귀국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전 전 대통령 재산 추징을 계기로 일반인 재산 추징도 가능하도록 이른바 ‘김우중법’을 입법 예고한 상태다. 하지만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안다”면서 “추징금과 이번 귀국을 연계하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자신과 임직원 5명에게 부과된 추징금 중 840억원만을 납부한 상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3-09-17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