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소전까지 모든 면회 불허…21일 조사 재개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돼 조사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추석을 구치소에서 맞았다.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 법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뒤 나오고 있다.
박지환 popocar@seoul.co.kr
박지환 popocar@seoul.co.kr
19일 수원구치소와 통합진보당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지 않고 온종일 구치소에서 한가위를 보냈다.
주말과 공휴일은 면회가 불가할뿐더러 검찰이 기소 전까지 이 의원에 대한 변호인 접견 외 모든 면회를 불허해 외부인과의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이날 오후 1시 수원구치소 앞에서 진보당 당원과 수감자 가족 등 150여명이 모여 ‘이석기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 이 의원을 응원했다.
이 의원의 가족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며 전화 등을 통해 소식을 전해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치소 관계자는 “추석이다보니 오늘은 명절 특식이 나온다. 이 의원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간간이 운동을 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 측은 이 의원이 검찰에 송치된 이후 지난 17일부터 오후에 진행되는 조사에 앞서 오전에는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10일간 국정원 조사를 받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강도 높은 조사 탓에 한 시간도 운동을 하지 못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기본적인 권리 보장을 검찰에 요구했더니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은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체력단련실을 애용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이뤄진 검찰조사에서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의 실체와 조직 내 역할, RO 비밀회합의 참석과 강연 목적, 발언 내용 등을 묻는 질문에 국정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